하루 23

100일 동안 텀블러 사용하기.002

2일 차 문을 나서기 전 백만돌이에 물을 가득 채워 한 손에 들고 나섰다. 한 손에는 가방, 나머지 한 손에는 백만돌이 이렇게 나의 2일 차가 시작되었다. 들고 가는 길에 물이 가득 찬 백만돌이는 굉장히 무거웠다. 왼손에 쥐고 있던 텀블러를 오른손의 가방과 바꾸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역시 무거운 것은 변함이 없었다. 그래도 함께 하는 일에는 알게 모르게 뿌듯함이 가득 찼다. 내심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일을 해내고 있다는 동시에 애완용 텀블러를 데리고 다니는 기분이랄까? 2일째 들고 다니면서 느낀 점 중 가장 큰 부분은 은근 무게가 나간다는 점이다. 플라스틱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물이 차 있을 때는 무게가 상당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그리고 장점은 언제든지 물을 마실 수 있다는 점이다. 걸어 다..

텀블러 2020.10.30

100일 동안 텀블러 사용하기.001

1일 차 오늘 아침부터 함께한 텀블러. 한 손엔 가방, 또 다른 한 손엔 텀블러를 들고 걸어 다녔다. 자연스레 텀블러를 쥐고 있는 손에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다. 묵직한 무게가 나의 머릿속에서 텀블러에 관한 생각으로 다가왔다. 어떤 기사에서 봤을 땐 텀블러를 최소 20번 이상 사용해야 플라스틱 컵보다 환경을 위한 일이라 하던데... 난 과연 몇 번 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다. 계속 이어진 고민은 텀블러를 계속 사용하기 위해서 이 것에 이름을 지어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연결되었다. 이것을 처음 만난 곳이 에코톤이고, 얘의 태생은 스타벅스니깐 에코톤 + 스타벅스 = 에코스타? 음.. 계속 사용해야 하니깐 숫자를 넣어서 생각해보았다. 난 100번 이상 사용할 다짐을 하게 되면서 문득 '백만돌이'라는 이름..

텀블러 2020.10.29

100일 동안 텀블러 사용하기.000

이전부터 텀블러와 함께 다니는 하루에 대해 작성해보고 싶었다. 집 안 곳곳을 살펴보니 상자 속에 고이 숨겨놓은 텀블러를 찾을 수 있었다. 과거 에코톤 참여를 통해 받은 것이 기억났다. 에코톤 때의 기억이 살포시 나면서 환경을 위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2년쯤 지난 지금 텀블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세척이 필수라 생각되어 물에 베이킹소다를 타서 놓아두고 잔다. 앞으로 텀블러와 함께 하루를 다니는 것이 쉬운 일이 될지 아님 험난할지 기대가 된다.

텀블러 2020.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