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차 문을 나서기 전 백만돌이에 물을 가득 채워 한 손에 들고 나섰다. 한 손에는 가방, 나머지 한 손에는 백만돌이 이렇게 나의 2일 차가 시작되었다. 들고 가는 길에 물이 가득 찬 백만돌이는 굉장히 무거웠다. 왼손에 쥐고 있던 텀블러를 오른손의 가방과 바꾸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역시 무거운 것은 변함이 없었다. 그래도 함께 하는 일에는 알게 모르게 뿌듯함이 가득 찼다. 내심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일을 해내고 있다는 동시에 애완용 텀블러를 데리고 다니는 기분이랄까? 2일째 들고 다니면서 느낀 점 중 가장 큰 부분은 은근 무게가 나간다는 점이다. 플라스틱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물이 차 있을 때는 무게가 상당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그리고 장점은 언제든지 물을 마실 수 있다는 점이다. 걸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