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26

100일 동안 텀블러 사용하기.004

4일 차 날씨가 좋은 아침이다. 어김없이 백만돌이랑 함께 길을 나섰다. 함께 하면서 항상 왼손, 오른손을 오갈 때마다 백만돌이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항상 왼손을 90도로 접은 채로 들고 다니다가 윗부분을 잡고 가니 훨씬 수월하게 들 수 있었다. 그리고 장점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간식을 안 사 먹게 되었다는 점이다. 하루가 힘들거나 지치면 카페를 들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 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백만돌이에 담긴 물 한잔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백만돌이랑 함께 100일을 채울 수 있길 기대한다.

텀블러 2020.11.03

[생활 꿀 팁] 텀블러 재활용하기

집에 사용하던 텀블러가 결국 금이 가버렸다. 그냥 버리기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펜 케이스로 쓰자니 깊이가 깊어 아쉬웠다. 문득 화분에 있는 스투키가 생각나 화분으로 만들기를 결정했다. 초기에는 칼을 가지고 구멍을 낼 생각을 가졌지만, 이윽고 여러 곳을 부수고 말았다. 그리하여 찾은 생각이 나사를 이용하는 것이다. 떨어진 조각이 보이는가 무식하게 힘으로 하다가 만든 처참한 결과다.... 나사를 이용해 전동드라이버를 활용하면 순식간에 구멍을 뚫을 수 있었다. 여러 곳에 구멍을 만든 후 분갈이를 하기로 결정했다. 성공적으로 분갈이를 했고 물이 잘빠진지 확인하는 작업만 남은 상태였다. 완벽한 성공이였다!! 굉장히 만족스러운 결과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만약 버릴 텀블러가 있다면 나사와 전동 드라이..

텀블러 2020.10.31

100일 동안 텀블러 사용하기.002

2일 차 문을 나서기 전 백만돌이에 물을 가득 채워 한 손에 들고 나섰다. 한 손에는 가방, 나머지 한 손에는 백만돌이 이렇게 나의 2일 차가 시작되었다. 들고 가는 길에 물이 가득 찬 백만돌이는 굉장히 무거웠다. 왼손에 쥐고 있던 텀블러를 오른손의 가방과 바꾸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역시 무거운 것은 변함이 없었다. 그래도 함께 하는 일에는 알게 모르게 뿌듯함이 가득 찼다. 내심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일을 해내고 있다는 동시에 애완용 텀블러를 데리고 다니는 기분이랄까? 2일째 들고 다니면서 느낀 점 중 가장 큰 부분은 은근 무게가 나간다는 점이다. 플라스틱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물이 차 있을 때는 무게가 상당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그리고 장점은 언제든지 물을 마실 수 있다는 점이다. 걸어 다..

텀블러 2020.10.30

100일 동안 텀블러 사용하기.001

1일 차 오늘 아침부터 함께한 텀블러. 한 손엔 가방, 또 다른 한 손엔 텀블러를 들고 걸어 다녔다. 자연스레 텀블러를 쥐고 있는 손에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다. 묵직한 무게가 나의 머릿속에서 텀블러에 관한 생각으로 다가왔다. 어떤 기사에서 봤을 땐 텀블러를 최소 20번 이상 사용해야 플라스틱 컵보다 환경을 위한 일이라 하던데... 난 과연 몇 번 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다. 계속 이어진 고민은 텀블러를 계속 사용하기 위해서 이 것에 이름을 지어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연결되었다. 이것을 처음 만난 곳이 에코톤이고, 얘의 태생은 스타벅스니깐 에코톤 + 스타벅스 = 에코스타? 음.. 계속 사용해야 하니깐 숫자를 넣어서 생각해보았다. 난 100번 이상 사용할 다짐을 하게 되면서 문득 '백만돌이'라는 이름..

텀블러 2020.10.29

100일 동안 텀블러 사용하기.000

이전부터 텀블러와 함께 다니는 하루에 대해 작성해보고 싶었다. 집 안 곳곳을 살펴보니 상자 속에 고이 숨겨놓은 텀블러를 찾을 수 있었다. 과거 에코톤 참여를 통해 받은 것이 기억났다. 에코톤 때의 기억이 살포시 나면서 환경을 위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2년쯤 지난 지금 텀블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세척이 필수라 생각되어 물에 베이킹소다를 타서 놓아두고 잔다. 앞으로 텀블러와 함께 하루를 다니는 것이 쉬운 일이 될지 아님 험난할지 기대가 된다.

텀블러 2020.10.29